北, 에너지 합작개발로 경제난 타개 모색

북한이 에너지 및 광물 자원을 매개로 미국의 금융제재에 따른 경제난을 타개하려 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중국, 한국 뿐 아니라 러시아, 아일랜드 등과 잇따라 자원개발 협정을 체결하고 닫혀있던 에너지 영역의 합작을 통해 대외개방과 경제난 탈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로두철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 쩡페이옌(曾培炎) 중국 부총리와 5억달러 규모의 북한.중국 정부간 해상 석유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북한이 근래 들어 서방의 경제제재를 벗어나기 위해 외국과 맺은 경제협력 분야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와 함께 지린(吉林)성 최대의 구리광산업체인 퉁화(通化)동철그룹은 북한 최대의 철광인 무산철광의 50년 채굴권을 8억6천만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가 27일 보도했다.

무산철광은 아시아 최대의 노천철광으로 매장량이 70억t에 달하며 철함유량이 66%에 달할 정도로 채산성이 뛰어나다.

이밖에 우쾅(五鑛)그룹과 산둥(山東)의 궈다(國大)황금주식회사도 북한과 광산개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뿐 아니라 해외 상당수 에너지 기업들도 북한과의 자원개발 합작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아일랜드계 석유탐사업체인 아미넥스는 향후 20년간 북한 내 모든 지방의 석유탐사에 대해 우선권을 갖는다는 내용의 협정을 맺은데 이어 지난 1월 북한의 국영 천연자원업체인 코브릴(Kobril) 지분 10%를 매입했다.

북한으로선 에너지 부문에서 서구기업에 대한 첫 개방조치다. 북한은 현재 개발중인 유정에서 석유가 매장됐을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으나 기술력 부족 및 시설 낙후로 채굴작업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올해초 러시아 최대의 천연가스기업인 가즈프롬도 평양을 방문, 북한 고위층과 에너지영역에서 합작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북한내 자원개발을 허용한 한국에서도 한국석유개발공사가 이미 북한 서해안 대륙붕에서 석유탐사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한국은 석유나 석탄보다도 주로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북한 마그네사이트, 아연, 인회석, 철광석, 몰리브덴, 텅스텐 등 광산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함남 서천의 대흥 마그네사이트광산에서 남북 공동개발을 추진중인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올 상반기중 지분 50%를 갖고 3년후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는 합작개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광업진흥공사는 이밖에도 지난해 평북 덕현철광, 함북 오룡철광, 평남 용강석산 등 5개 광산에서 투자환경 조사를 실시했으며 올해는 추가로 7개 지구에서 광산투자 타당성을 검토중이다.

포스코와 대주산업 등도 북한 광물자원 수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에 매장된 360여종의 천연자원 가운데 경제적 가치를 가진 자원은 200여종으로 특히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은 세계 제1위이며 텅스텐, 몰리브덴, 흑연, 중정석, 형석 등 7종은 세계 10위권의 매장량을 갖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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