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에너지 지원협의 제안에 무응답

북한이 북핵 6자회담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제.에너지 제공문제를 논의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6자 수석대표회의에서 8월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비중유 잔여분 지원에 대한 합의도 미뤄지게 됐다.

외교 소식통은 31일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은 당분간 계속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며 “우리와 중국이 담당하고 있는 비중유 잔여분 지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경제.에너지 실무그룹회의 개최문제를 이달 들어 수 차례 북한에 타진했지만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현재로선 에너지 지원보다는 테러지원국 해제문제에 훨씬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지원 협의에 미온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자회담 합의에 따라 한.미.중.러 등 4개국은 북핵 비핵화 2단계인 신고.불능화의 대가로 북한에 `중유 95만t 상당’의 지원을 제공키로 하면서 이 중 45만t은 중유, 나머지 50만t은 에너지 관련 설비.자재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6자 수석대표회의에서 한.중은 8월말까지 북한과 비중유 잔여분 제공 방식과 품목 등에 합의하기로 하고 이를 바탕으로 북한을 제외한 모든 참가국들이 10월말까지 중유.비중유 지원을 완료하기로 했다. 북한도 역시 이때까지 불능화를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중유 5만t과 중유 약 6만6천t에 상당하는 에너지관련 장비와 자재를 제공했으며 북에 주기로 합의한 물량 중 미제공분인 자동용접강관 3천t을 마련하기 위한 국내 조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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