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에너지회의서 소비·투자형 지원 희망

북한은 7일 비핵화 2단계의 상응조치인 대북 중유 95만t 상당 의 지원 방안을 협의하는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 회의에서 소비형과 투자형 등 두 갈래 형태의 지원을 받기 원한다고 밝혔다.

임성남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첫날 회의 일정을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은 소비형 지원과 투자형 지원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왔다”면서 “소비형은 중유.석탄 등 한번 소비되면 없어지는 지원이고 투자형은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설비나 발전소 개보수 등의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임 단장은 이어 “이날 북측이 제시한 이 같은 개념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각 대표단간 다양한 의견교환도 있었다”면서 “다음 단계 대북지원과 관련해 매우 실무적이고 진지한 협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회담 당국자는 “오후 북.미 간 양자 협의를 포함, 거의 모든 참가국 대표들 간에 양자 협의가 있었다”고 소개한 뒤 “대북 지원 방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들이 논의됐으며 내일 전체회의를 개최하면 좀 더 구체적인 각국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측이 경제관료 3명을 대표단에 포함시킨 가운데 아주 실무적인 준비 자세를 갖고 회의에 임했기 때문에 오늘 협의 내용이 생산적이었다는 점에는 참가국들의 인식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 측 실무그룹 수석대표인 천나이칭(陳乃淸) 외교부 한반도 담당 대사는 이날 회의 참석에 앞서 북한을 경유, 평양에서 북측과 대북 상응조치 제공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사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8일 열리는 이틀째 회의에서 이날 각 참가국들이 밝힌 대북 지원 방안에 대한 세부 조율을 거쳐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단계에 제공할 중유 95만t 상당 지원의 구체적 로드맵을 작성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명길 주 유엔 대표부 정무공사는 회의를 마친 뒤 판문점 북측구역으로 넘어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진지하게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거리가 가까우니까 다음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테니 그때 얘기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재로 오전 전체회의와 오후 양자협의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의 천 본부장과 북한의 김 주유엔 대표부 공사, 미국의 커트 통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경제담당관, 중국의 천나이칭 대사, 일본의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부국장, 러시아의 올렉 다비도프 외무부 아주1국 선임 참사관이 수석대표로 나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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