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엄동설한에 유치원생 동원 애도 분위기 연출

최근 한반도에 연일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유치원생들을 동원해 김정일에 대한 애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아버지를 애타게 찾는 어린이들’이라는 기사에서 “요즘은 아이들이 어른이 된 것 같다. 민족의 대국상을 당한 조선에서 어른들과 함께 슬퍼하는 어린이들을 두고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라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태양상을 모신 당창건기념광장에서 유치원 어린이들이 추운 날씨에도 여러 가지 동화집들을 손에 들고 눈물을 흘리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위원장 태양상에 머리 숙여 인사드리고 목놓아 울고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유치원생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애도하고 있다./연합
조선중앙TV 역시 이날 열 살이 채 안 돼 보이는 어린이 수백 명이 김정일 사진 앞에서 ‘아버지’를 부르며 대성통곡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 영상에는 옆에서 우는 다른 어린이 모습을 훔쳐보며 눈치를 보는 듯한 일부 어린이의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 22일 평양의 기온은 영하 6∼7도였고, 23일에는 영하 3∼12도로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북한은 평소에도 체제 선전과 사회주의 건설 사업에 아동들을 동원해 왔다. 각종 국가 기념 행사에 동원,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소학교와 중학교 아이들에게는 ‘꼬마계획’이라고 불리는 물품동원 과제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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