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언어생활 4대 금기사항 제시

“낡고 저속한 말, 야비하고 속된 말들을 사용하지 말라.”

17일 입수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2.9)는 언어생활과 관련, 비속어와 사투리를 사용하지 말고 말을 너무 빠르게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언어 생활의 문화성’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언어는 사람들의 사상의식과 교제의 수단이며 혁명과 건설의 힘있는 무기”라며 “언어생활의 문화성을 높이는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선군시대에 맞는 사회주의 생활문화를 세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조선은 언어생활 문화 확립을 위한 과제로 크게 네 가지를 거론했다.

우선 속되고 비(非)문화적인 말들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낡고 저속한 말, 야비하고 속된 말들은 문화어에 대치되는 비문화적 말로서 사람들의 인품을 떨어뜨리고 몰상식을 표현하며 집단과 동지들 사이에 오해와 불신을 조성하고 사회와 집단의 단결과 화목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투리를 사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즉 “사투리를 망탕(함부로) 쓰게 되면 언어생활에서 혼란이 생기고 언어의 통신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하며 사람의 인품도 떨어지게 한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사투리에 대해 “해당 지역이나 지방 인민들이 오랜 옛날부터 써온 말로서 민족고유의 우수한 인민적인 언어적 요소가 담긴 긍정적 요소가 있는 반면 비규범적이며 비문화적인 요소가 있는 것으로 하여 민족어휘 구성의 문화성을 흐리게 하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어려운 한자말과 외래어의 사용 금지를 촉구했다.

신문은 “한자말과 외래어는 민족어의 어휘구성에 들어온 이질적인 외래어적 요소로서 민족어의 고유성과 순결성을 파괴하고 좀먹는 독소”라고 규정했다.

나아가 한자말과 외래어를 사용하게 되면 민족어의 발전을 이룩할 수 없고 사대주의가 조장돼 사람들의 민족자주의식을 마비시키며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언어생활기풍을 확립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말을 너무 빠르게 하지말 것을 요구했다.

신문은 “말을 너무 빨라 하게 되면 이야기 내용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할 수 없으며 그에 따르는 언어생활에서 문화성과 예의 도덕을 옳게 지켜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금 학생이나 일부 사람들이 말마디들을 씹어서 발음하지 않고 너무 빨리 하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기 힘든 경우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일반적으로 알아듣기 쉬운 말의 속도에 대해 “1분당 평균 260∼270개의 말소리 마디를 발음하는 것을 절대속도로 정하였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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