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일본인 “야쿠자와 연계해 마약 밀수”

마약 밀수 혐의로 북한에 억류됐다 5년만에 풀려난 일본인 사와다 요시아키씨가 14일 “일본의 지하 범죄 조직인 야쿠자와 관계해 마약을 거래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도쿄 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야쿠자가 만든 범죄조직에 속해 있었다”며 “북한 사람들이 `마약을 갖고 있으며 거래를 원한다’고 말해 물건이 진짜인지를 확인한 뒤 만경봉호를 통해 일본으로 들여오려고 했다”고 마약 밀매 혐의를 인정했다.

북한에서 풀려난 이유에 대해 그는 “잘 모르겠다. 갑작스럽게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 관영 중앙통신사는 “사와다가 2003년 10월 만경봉호를 타고 일본으로 마약을 밀수하려다 붙잡혀 억류돼왔다”며 “이번 석방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앙통신은 2003년 10월 사와다 체포 사실을 보도하면서 “일본의 모략단체가 만경봉호를 마약 밀수선으로 매도하고 우리 공화국과 총련이 마약 밀매에 연루돼 있는 것처럼 음해하기 위해 북한 사람을 매수, 제3국에서 마약을 입수케 한 뒤 사와다로 하여금 만경봉호를 타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사와다씨 석방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5개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진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이 때문에 오는 20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미 오바마 행정부와의 관계 및 국제사회에서의 이미지 개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일 관계는 1970년대 일본 적군파가 일본 항공기를 납치, 북한으로 망명한 사건 등으로 악화됐으며 북한은 2002년 5명의 납치 희생자를 돌려보냈으나 일본은 북한이 인정하지 않고 있는 더 많은 납치 일본인들의 석방을 요구해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