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미국인은 곰즈씨…재판 회부”

북한이 지난 1월 억류한 미국인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거주하는 31세의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로, 북한 당국은 그를 재판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의 해당기관에서는 불법입국한 미국 공민 아이잘론 말리 곰즈(남자, 1979년 6월19일생,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거주)에 대한 범죄자료들이 확정된데 따라 재판에 기소하기로 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월 25일 북.중 국경지역을 통해 불법 입국한 미국인 1명을 억류했으며, 해당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중앙통신을 통해 밝혔으나 이름은 소개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곰즈씨의 구체적인 죄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작년 3월 북.중 접경지대에서 취재하다 북한 경비병에 붙잡힌 미국 커런트 TV 소속 로라 링, 유나 리 두 여기자의 경우, 재판 회부 사실을 언급하면서 `적대행위 혐의’를 명시했었다.


북한이 곰즈씨의 `범죄자료’를 언급하며 재판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북한이 앞으로 곰즈씨의 석방문제를 미적거리고 있는 북미관계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미 여기자 2명에 대해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전격 방북을 통해 억류 140일만에 석방함으로써 북미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 활용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작년 12월 25일 두만강을 건너 무단 입북한 재미교포 대북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씨에 대해서는 “자기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 인정하고 심심하게 뉘우친 점을 고려해 관대하게 용서하고 석방하기로 했다”며 억류 42일만에 석방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과 15일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보호국 역할을 하는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곰즈씨와 면담을 가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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