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北 어떤 행보 보일까

북한이 5일 ‘대포동2호’ 장거리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앞으로 북한이 보일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는 꾸준히 강경입장을 밝혀온 미국과 일본 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까지 자국 주재 북한대사를 불러 우려입장을 전달했던 만큼 북한은 국제사회의 가중되는 압력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북한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초청 등에 대한 미국의 거부 등 대화를 회피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을 부각하면서 “공은 미국측에 있다”며 북.미 양자회담의 시급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발사가 국제사회의 위협요소라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적극적인 협상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북한의 일관된 요구사항.

이와 관련, 조선신보는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잇단 경고와 관련해 “오늘의 사태가 심각하다면 지금 이 시각 무수단리에서 탄도미사일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강변하는 측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또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도 “우리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미국이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미국 내에서도 약효를 발휘하는 분위기이다.

미 상원은 지난달 22일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민주당 중진의원들이 제출한, 고위급 대북정책조정관 임명을 요구한 수정안을 공화당의 찬성속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 리처드 루가(공화)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25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미국을 사정권에 뒀다면 “북미 양자간 문제”라며 조지 부시 행정부에 북미 양자간 미사일 협상을 벌일 것을 촉구했고 척 헤이글 의원(공화. 네브래스카주)도 “북한과 직접 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더 일찍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기로 북한은 미국에 대한 대화공세를 강화해 나가면서 미국 책임론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해가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이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을 참가국들에 제의해 놓은 상황에서 북한이 이 회담에 참가해 자신들의 입장을 강력히 밝히면서 미국을 압박하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은 미국이 가진 대안이 외교적 해결책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미사일을 쏜 것”이라며 “미국에 양자협상에 조속히 응할 것을 재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에 충격요법을 줌으로써 미국은 북한문제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고 나아가 미국은 미사일과 핵을 포함해 대북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면서 큰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결과는 단기적으로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양자협상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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