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느 방향으로 ‘위성’발사할까

북한이 시험통신위성인 ‘광명성2호’를 우주공간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대포동 2호 미사일로 추정되는 운반로켓 ‘은하2호’의 발사 방향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위성을 띄울 때는 운반로켓이 주변국의 영해와 영공을 진입하느냐 여부를 따져 발사 방향을 결정하는데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상 주변국의 영공과 영해 진입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 때문이다.

한반도는 중심축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북쪽 90도 방향과 남쪽 90도 방향으로 위성을 발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전문가는 26일 “한반도의 중심축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남쪽, 북쪽 90도 방향으로 위성을 발사해야 한다”면서 “이 각도가 나중에 위성이 한반도를 커버할 수 있는 최적의 방향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극방향으로 발사하면 중국과 러시아의 영공으로 진입하게 되고 남극 방향으로 쏘게 되면 한국과 일본의 영해와 영공 통과가 불가피하다.

다량의 액체연료와 고체연료가 담긴 운반로켓이 자칫 실패해 주변국으로 떨어지면 큰 피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관련국가들은 운반로켓의 방향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의 한 전문가는 “위성의 발사 방향은 기준궤도와 발사장의 위치, 발사체 성능 등에 따라 좌우된다”면서 “특히 주변국의 영해와 영공으로 진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선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우리나라도 고흥군 외나로도로 위성발사장을 결정한 것은 발사체가 공해상으로 날아감으로써 자칫 실패했을 때 주변국과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등의 입지조건이 고려됐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북한은 광명성 2호를 동해 공해 상공으로 발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대해 천문연 관계자는 “북한이 북극 방향과 어긋나게 발사하면 100km 상공에서 방향을 북극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기술력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위성 발사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북한의 경제 여건상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조달했는지도 의문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통신위성을 발사하는 국가는 보통 위성 자체를 통째로 구매하기도 한다”면서 “발사장을 임대해 발사하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3천억원 가량은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무수단리에 발사장을 건설했기 때문에 발사비용을 제외하더라도 2천억원 가량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