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7월 집중호우 때 피해를 입은 평안남도 양덕군의 수해복구 과정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과 일심단결의 호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투쟁과 전변의 기상 나래치는 양덕군을 돌아보고’ 제목의 기사에서 집중호우와 수재복구 과정에서 나타난 양덕군 주민들의 이른바 ’충성심’을 상세히 소개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양덕군의 일부 노동당원들은 집중호우로 벽체에 묻히면서도 당증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한 농장원은 김정일 위원장 등의 초상화를 구하려고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사품치는 물속을 헤엄쳤다는 것.
70세인 박모 노인은 흙사태에 휘말리는 와중에서도 먼저 김 위원장의 초상화를 안전하게 구하고 결국 죽음을 맞았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또 양덕군 주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보다 평양과 잇닿은 도로부터 복구하는데 관심을 기울였다며 그 이유는 평양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양덕주민들이 집은 무너졌다 해도 평양과 잇닿은 길이 막히면 순간도 못산다고, 평양과 잇닿은 길을 여는 일이자 양덕이 일떠서는 길이라고 하면서 집보다도 도로공사에 필요한 것을 먼저 찾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덕주민들은 수해복구를 지원온 평양사람들에게 한결같이 평양의 수해피해를 걱정하면서 “평양은 무사합니까?”라고 물었다며 평양에 친척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장군님께서 계시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어 양덕군 복구 과정에서 군인들의 지원이 절대적이었고 군민일치의 미풍이 활짝 꽃폈다며 “군민이 뭉친 이 힘이야말로 핵무기보다 더 위력하고 군민의 이 힘을 꺾을자 세상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수령결사옹위, 일심단결의 노래높이 들끓는 투쟁과 아름다운 생활을 펼쳐가는 양덕땅에서는 지금 단순한 복구가 아니라 전변의 새 역사가 창조되고 있다”며 “일심단결의 힘, 군민일치의 위력은 얼마나 거창한 모습을 안아오고 있는가”라고 역설하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