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양강도 백암군 또 열차사고…80여명 사상

지난해 12월 초순 북한 양강도 백암군으로 향하던 화물열차가 탈선해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11일 내부소식통이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지난해 12월 11일 백암군 연암(읍)을 출발 백암(노동자구)으로 향하던 목재 화물열차가 북계수령을 넘어 가던 중 급커브구간에서 탈선, 비탈로 굴렀다”며 “당시 현장에서 18명이 사망했고, 부상을 입을 사람도 70여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사망한 사람들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들은 거주지로 소식을 전했지만 공민증이 없어 미확인된 사람들은 공동으로 장례를 했다”고 전하고, “부상자들은 백암군 ‘철도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입원실이 부족해 제2인민병원에 나누어 입원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고 이후 인민반회의에 담당보안원이 참가해 ‘여행을 하건 장사를 가건 신분증과 증명서를 꼭 지참하고 다니라고, 신분이 확인 안 되니 죽어서도 누구인지도 모르고 알리지도 못하지 않는가’라며 닦달했다”고 말했다.


장례비와 관련, 이 소식통은 “아마도 사고현장에서 회수한 곡물을 팔아서 한 것 같다”고 전해왔다. 당시 사고현장은 생계를 위해 장사에 나선 주부들과 장사물품(감자전분, 보리, 땅콩, 감자 등)으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는 것이 소식통을 설명이다.


소식통은 “북부지구철도총국 백암분국에서는 사고로 사망한 기관사에게 기본책임이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이에 따라 기관사들과 기술자들이 화물열차를 운행하기를 꺼려한다”고 전했다.


한편 소식통은 “철도 사고가 난 것도 화제 거리이지만 그보다 더 큰 화제 거리는 사고 현장을 수습하러 갔던 보안원들이 시체들에서 값나는 물건들을 챙기던 것”이라며 “보안원들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으로 뒤숭숭하다”고 사고 후 분위기를 전했다.


양강도 백암군과 함경북도 무산군을 연결한 백암-무산선(백무선)은 지난해 대형 열차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지난만 해도 큰 사고가 3번이고 작은 사고는 수시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백무선은 주로 연암임업사업소에서 생산되는 나무를 수송하는 철도로 여객열차보다 화물열차가 많이 운행된다.


앞서 자유북한방송도 양강도 백암군 백암령을 오르던 열차가 산 밑으로 굴러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지난해 11월 30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