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얄미운 日’..6자회담 ‘왕따’시키려나

일본은 이번 6자회담에서도 왕따가 되는가.

북한이 18일께 열릴 것으로 추정되는 6자회담에 대해 침묵한 채 일본에 대해서만 회담 재개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해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논평에서 “조(북).미 사이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일련의 실무접촉들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독 일본만이 속이 뒤틀린 소리를 해가며 그에(회담에) 제동을 걸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특히 일본 수상을 비롯 고위인사들의 북핵 관련 발언을 거론, “그들이(일본) 6자회담장에 나타났댔자 시시껄렁한 문제를 들고나와 문제해결에 복잡성을 조성해 시간만을 낭비하게 할 뿐 회담에 유익할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며 “일본이 없는 회담은 불편을 덜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4일에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일본이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회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회담 결과나 얻어들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담당 대사는 지난 7월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의 강경대응에 대해 양국 관계가 북.미관계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이후 일본은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강경여론 조성에 앞장섰을 뿐 아니라 총련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 일본이 핵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하겠다고 한 뒤 북한의 반일감정은 최고조에 달해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은 향후 열릴 6자회담에서도 일본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배제시키는 전략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이미 종전 회담들에서 9.19공동성명이 발표되기까지 일본을 ‘왕따’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작년 7월 4차 1단계 6자회담에서 북한은 일본이 다른 참가국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핵심주제에서 벗어나 미사일과 납치문제 해결을 주장하는 등 회담에 재를 뿌리자 무시전략으로 일관했다.

당시 북한은 남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다른 참가국들과 수시로 양자회담을 갖고 핵문제 해결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회담 마지막날 중국의 중재로 형식상 한차례 회담을 갖는데 그쳤다.

아울러 북한의 대일 외교인식은 ‘대미관계가 해결되면 미국에 철저히 추종하는 일본도 어차피 미국을 따라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어서 북한의 ‘일본 왕따 시키기 행보’는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