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애도행사 불참 처벌’ 본보 보도에 “중상모략”

북한이 김정일 애도행사 불참자들에게 강도 높은 처벌을 단행하고 있다는 본사 보도에 대해 “비열한들의 추악한 모략중상”이라고 14일 반박했다.


지난 10일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조직적인 모임에 불참했거나, 참가해서도 눈치를 봐가며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자에 대해 최소 6개월 노동단련대 처벌이 내려지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또 “특히 3대 세습을 비난하는 식의 소문을 유포한 자들에 대해서는 교화형에 처하거나, 가족 추방 또는 관리소(정치범수용소) 형벌이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조의장에서 흘리는 눈물은 ‘강요된 슬픔이고 연출된 것’이라느니 뭐니 하며 우리 인민의 고결한 피눈물을 모독했다”면서 “남조선 괴뢰들의 모략선전이 더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반발했다.


통신은 또 “이제는 ‘우리가 추도행사시 울지 않은 주민들을 수용소에 보냈으며, 탈북을 시도하는 경우 3대를 멸족시키라고 군부에 명령했다’는 치떨리는 모략중상까지 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역적패당의 어용언론들은 어버이장군님의 서거시간과 장소를 놓고 무엄하게도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헛나발을 불어댔다”면서 “역적패당을 대대손손까지 끝까지 따라가며 가장 몸서리치게 징벌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북한 반응에 대해 한 고위 탈북자는 “주민들의 김정일에 대한 애도와 충성심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일 사후 체제 안착이 최우선 과제인 북한으로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애도행사가 진행됐다는 주장을 통해 체제 결속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강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애도 기간 상당수의 주민들은 자발적 충성심이 바닥나 형식적인 참여를 했고, 조직화된 조문 행렬이 주류를 이뤘다. 또 북한 주민들 사이에 눈물을 흘리지 않거나 밝은 모습을 보일 경우에 비판 받을 것을 우려, 억지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북한 당국은 주민들 사이에 애도 분위기를 인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눈치있게 행동하라’는 포치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김일성 영결식 때도 충실성을 점검한다는 명목으로 옷차림과 행동, 심지어 발언까지 단속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송환 등 내부 인권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중상 모략’이라는 반응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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