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팎 시련 속 “우리식대로” 재강조

북한은 대내외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우리 식이 제일”이라며 ‘자력갱생’에 입각해 체제 고수에 주력할 뜻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수해에다 세계적인 곡물가격 폭등과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의 부진으로 식량난이 심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직장 이탈 등으로 북한 당국은 49세 이하 여성들에 대한 장사 금지령을 내리는 등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남한의 새 정부가 대북 정책에서 지난 10년간의 남북관계 틀을 새롭게 정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남북관계가 긴장되면서 남한의 대북지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최근 북미간 핵신고 협상이 타결됐지만, 2002년 제2차 북핵위기가 불거진 이후 강화된 국제적 제재는 여전한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1일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0년전 제시했던 ‘우리 식대로 살아 나가자’는 구호를 새롭게 상기시키면서 “남의 식을 따르면 온갖 불행과 재난”이 따르게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호는 김 위원장이 1978년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 협의회에서 ‘당의 전투력을 높여 사회주의 건설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자’라는 연설을 통해 처음 제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연설에서 “사람이 옷을 입어도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활동하기도 편리하고 남이 보기에도 좋지 자기 옷을 버리고 남의 옷을 빌려 입으면 불편하고 어색하다. 우리는 철저히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야 한다”며 “정치도 우리 식으로 하고 경제와 문화도 우리 식으로 발전시키며 국방력도 우리 식으로 강화하여야 한다”고 말했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을 소개하며 “우리 식은 곧 주체식이며 이보다 더 좋은 식은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번영과 행복의 길이 자기 식을 고수하고 살리는 데 있다면, 온갖 불행과 재난은 남의 식을 따르는 데서부터 온다”며 “우리는 역사의 이 교훈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아울러 “우리는 자기 힘이 제일이고 제 정신이 제일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혁명과 건설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견결히 고수”해야 한다며 “투철한 자주의 신념, 높은 계급의식을 가지고 제국주의의 반동적 사상문화 침투책동을 무자비하게 짓부셔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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