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중근 의사 관련사진 공개

한국 침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안중근(安重根) 의사가 사형되기 전 두 동생과 면회하는 장면과 유묵(遺墨) 등의 사진이 공개됐다.

12일 입수된 북한 월간 화보 ‘조선’ 1월호는 안 의사가 순국하기 직전인 1910년 3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뤼순(旅順) 감옥으로 면회를 온 동생 정근(定根).공근(恭根) 형제를 만나는 사진을 게재했다.

북한 평양시의 조선혁명박물관에 소장된 이 사진에는 일본 헌병 5명이 배석한 가운데 안 의사가 동생들에게 자신의 유언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안 의사는 동생들에게 자신의 시신을 하얼빈에 매장했다가 조국독립 후 반장(返葬. 객사한 사람을 그가 살던 곳이나 고향으로 옮겨다 장사 지내는 일)할 것과 단지 동맹 때 절단한 네 번째 손가락의 단지 부분을 찾을 것 등을 유언으로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보는 또 안 의사가 쓴 ‘第一江山’이라는 붓글씨와 함께 북한에 살고 있는 안 의사의 친척 17명이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안 의사 동생 공근씨의 손자인 안기철 북한 공업출판사 부처장은 화보에서 “백조부는 감옥에서도 지조와 염원을 담은 책을 쓰며 애국충정을 발휘했다”며 “백조부는 죽는 것이 두렵지 않다며 국권이 회복된 다음 유해를 고국에 묻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안 의사를 ‘반일애국운동가’로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활동을 소재로 한 영화와 연극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편 남북은 지난해 9월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발굴단’을 구성해 뤼순 감옥 인근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안 의사 유해를 본격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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