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프간서 美스팅어미사일 사들여”

북한이 지난 1990년대 초반 러시아의 지원을 받던 아프가니스탄 나지불라정권이 붕괴한 뒤 아프간에서 미국제 휴대용대공미사일인 스팅어미사일을 되사들인 것으로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CRS의 지난 8일자 `아프가니스탄:전후 지배체제, 치안 그리고 미국정책’ 제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85년말부터 당시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는 아프간의 무자헤딘이 러시아 항공기에 맞서 싸우도록 지원하기 위해 스팅어미사일 2천기를 제공했다.

미국은 이어 1992년 러시아의 지원을 받던 아프간 나지불라 정권이 붕괴한 뒤 무자헤딘에 제공했던 스팅어미사일을 회수하기 위해 1천만달러(100억원 상당)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북한, 이란 등 또다른 구매경쟁자들 때문에 이런 노력이 실패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미 중앙정보국(CIA)도 1994 회계연도에 `되사기 방식’을 통한 스팅어 미사일 회수를 위해 5천500만달러(550억원)을 편성했지만 50~100기의 스팅어를 회수하는 데 그쳤다는 것.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이 아프간에서 스팅어 미사일을 몇 기나 구매했는 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스팅어 미사일은 적외선을 이용해 항공기를 탐지.격추시키는, 어깨에 메고 발사하는 견착식 휴대용 미사일로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사가 개발했으며 한국군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스팅어 미사일은 레이더를 피해 저공으로 날아오는 적의 제트기·프로펠러기·헬리콥터 등을 단거리에서 명중시킬 수 있다. 길이 1.52m, 지름 70mm, 무게 15.8kg, 유효사거리 약 5km./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