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사자 나오지 않지만 주민60% 하루 두끼 식사”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식량난 실태 조사결과 북한 주민의 60% 이상이 하루 두 끼의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WFP는 최근 북한 전역에서 식량사정 전반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WFP는 20일경 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를 주요 대북지원 공여국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WFP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의 식량사정이 아사자가 속출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러나 “국제사회의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근단계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WFP는 지난달 11일부터 식량농업기구(FAO),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등과 실사단을 꾸려 함경도, 양강도 등 북한 8개 지역 53개군 560가구를 대상으로 식량수요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동북부 도시 지역에서 기근 초기 징후들이 발견됐지만 1990년대보다는 상황이 양호하다”는 예비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북한 주재 서방 외교관도 15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세계식량계획(WFP)이 실시한 북한의 식량수요조사 결과는 북한에 기근이나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교관은 “북한에는 현재 1990년대 중반과 같은 기근징후는 전혀 없으며, 일부 남한 대북지원단체가 주장하는 대규모 아사설은 한마디로 과장(exaggeration)된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의 동북부지역에는 식량공급이 많이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장 피에리 드 마저리 WFP 평양사무소장은 16일 서울에서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 식량난 실사 조사 결과의 개요를 전하고 대북식량지원에 우리 정부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대북 지원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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