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리랑 관람객, 2002년 기록 넘어설까

남한 사람들까지 북한의 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관람하기 시작하면서 2002년 아리랑 관람객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26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평양역사유적 답사단 300명을 시작으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굿네이버스 등 대북 지원단체들이 모집한 방북단 수천명이 아리랑을 관람할 예정이며, 평화항공여행사가 다음달 4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하는 1박2일 단기 평양관광에도 아리랑 관광이 옵션으로 포함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8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 “8월16일 조국해방 60돌을 즈음해 공연이 개막된 후 지금까지 경기장 관람석이 매일 만원을 이루고 있으며, 이 기간 군인.근로자.청소년, 세계 5대륙에서 온 외국 손님과 해외동포 수천명 등 100만여 명이 공연을 보았다”고 전했다.

공연시작 한달 만에 관객수 100만여 명을 돌파한 것이다.

2002년에는 4월26일부터 8월말까지 4개월간 장기 공연에 들어가 400여만 명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예술잡지 ‘조선예술’ 8월호는 2002년 공연과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리랑 공연을 400여만 명의 우리 인민과 군인, 해외동포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았는데 모든 관람자들의 반영이 대단히 좋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결국 한달에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셈이어서 현재까지는 2002년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아리랑의 하루 관람객은 4만여 명 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리랑 공연을 총연출한 김수조 피바다가극단 총장은 16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회견에서 “매일 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와 보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하루에 약 1만 명의 관람자가 평양을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중에는 외국관광객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조선신보는 9월 중순 조직된 ‘아리랑 대외초청영접위원회’ 자료를 인용,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매일 평균 500여 명의 외국인이 평양으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두 달 조금 넘게 공연되는 올해 아리랑(8.16∼10.17)의 관객수는 4개월 동안 진행된 2002년 당시 관객수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의 아리랑은 2002년 것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으며 출연자의 96%가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다.

2002년의 ‘아리랑’은 민요 아리랑의 기원으로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성부와 리랑 전설(이별장면)로 시작되지만 올해의 아리랑은 고구려의 옛 영토와 대동문이 솟아오르는 장면부터 시작, 변화를 꾀했다.

또 2002년판 3장 1경의 ‘이선남폭포’를 ‘울림폭포’(강원도 법동군 소재, 높이 75m, 폭 20m)로 바꿨고, 백두산 해돋이 장면은 마치 보석을 뿌려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등 무대 장치도 업그레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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