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리랑 공연 출연에 긍지”

“아리랑 공연 출연에 긍지를 느낍니다. 친구들도 부러워하구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평양발 기사에서 대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공연출연에 커다란 긍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리랑 공연의 2장 4경 ’흥하는 내 나라’에 등장하는 84개의 달걀 역할을 맡았던 동안소학교(초등학교)의 량은향 무용소조 지도교원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저마다 나가고 싶어했지만 무용소조원들 속에서도 학습과 조직생활에서 모범적인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출연시간은 1분 15초의 짤막한 시간이지만 5∼6㎏이나 되는 무거운 달걀인형을 쓰면 그 안은 매우 무덥다”며 “학생들은 육체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사상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책임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달걀조의 학생 책임자로 출연했던 소학교 4학년의 김국화 학생은 이번 공연으로 ’김일성소년영예상’을 수상했으며 전문 무용수가 되기 위해 내년 소학교를 졸업하고 평양무용대학 입학시험을 볼 예정이다.

평양무용대학은 무용부문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학생을 선발, 유치반은 물론 중.고등 수재반을 운영하고 있다.

아리랑 공연의 환영장과 종장에 출연했던 김일성종합대학 법률대학 국가관리과 5학년 김혜영 학생은 “선배들처럼 언제 한번 공연에 나가고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었는데 올해 비로소 풀렸다”고 말했다.

김일성대학에서 출연한 250명 학생의 책임자를 맡았던 그는 “처음에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모두가 예술인처럼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아리랑 공연 출연을 즐거운 추억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서로 경쟁하면서 2주에 1번씩 문화오락회를, 1달에 1번씩 체육유희경기를 가지면서 즐겁게 공연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집단체조는 젊은 남녀가 함께 공연을 준비하면서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하는 기회.

그는 애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없고 공연기간에도 그런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지만 다른 학생들은 공연기간 애인이 생겼냐는 물음에 “다른 학생들은 모른다”고 부인하지 않으면서 수줍게 웃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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