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리랑 공연서 ‘냉각탑 폭파쇼’ 준비”

북한이 8월 초 시작되는 체제선전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에서 지난 6월 실시했던 ‘영변 냉각탑 폭파’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TBS방송은 한국의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아리랑 공연에서 ‘냉각탑 폭파’ 장면을 메스게임으로 표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 (아리랑 공연 참가자들은) 이 장면에 대한 연습을 반복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은 지난 2000년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는 아리랑 공연 중에 대포동 미사일 발사 장면을 포함시키기도 했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미국과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냉각탑 폭파’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아리랑’ 공연에 핵시설이 위치한 영변을 무대로 한 작품을 새로 포함시킨 것으로도 알려졌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지난 5월 “2008년 아리랑의 특징은 다른 장면들을 단축해 2장(章) 5경(景)에 평안북도 영변군을 무대로 한 작품을 삽인한 것”이라며 “대외적으로 이곳이 핵시설의 소재지로 거론되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비단 생산의 거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이 영변을 ‘핵 생산지’가 아닌 ‘비단 생산지’로 부각시키려는 것은 핵문제와 미북관계의 진전된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

내달 초부터 9월 말까지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리랑’은 북한의 체제선전용 대규모 집단체제로,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02년 김일성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선보인 ‘아리랑’은 연인원 10만 명의 대인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단체조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리랑’을 직접 관람해, ‘아동학대’라고 지적되는 행사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이 말이 되냐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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