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래로부터’ 김정은 우상화 시작하나?

북한의 광산 노동자들이 김정일에게 편지를 보내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만경대 가문’을 언급하며 ‘대를 이은 충성’을 다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6일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른바 ‘아래로부터’의 김정은 우상화 작업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선중앙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재령광산 종업원들은 지난달 5일 김정일에게 보낸 편지에서 편지에서 “올해 쇳돌생산계획을 무조건 수행할 데 대한 장군님(김정일)의 지난 1월 4일 현지말씀을 9월 30일 현재로 완수한 자랑을 안았다”며 “우리는 올해 안으로 3대혁명 붉은기 광산의 영예를 쟁취함으로써 만경대 가문의 불멸의 영도업적이 깃든 기업소의 영예를 만방에 떨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일은 지난 2004년, 2009년에 이어 올해 1월 4일에도 이 광산을 찾아 현지지도 한바 있다.


방송은 또 재령광산 종업원들이 김정일의 최근 건강상태를 걱정하며 무리하지 않기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종업원들은 “온 나라 가정의 어버이이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건강은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원”이라면서 “아버지 장군님, 사업에서 무리하지 마시고 찬바람 부는 광산길과 험한 생 눈길, 진펄길을 더는 걷지 말아 주십시요”라고 호소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편지 전문과 이 편지를 읽은 김정일의 친필을 함께 실어 상세히 소개했다.


김정은 후계구도가 공식화된 가운데 이번 재령광산 노동자들의 편지를 계기로 다른 기업소 등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서한이 줄 이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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