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심각한 전력난 겪고 있어”

전 세계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실상 북한 주민들을 옥죄고 있는 것은 `전력부족’ 현상인 듯 하다.

로이터는 최근 남북 민간 단체간 세미나 참석을 위해 나흘 일정으로 방북했던 한국인들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의 최근 전력난 실상을 1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수속 과정부터 전력부족에 따른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는데, 입국수속 과정에서 공항 터미널 컴퓨터 전원이 꺼지자 수속을 하던 한 북한 관리가 “어찌된 일이야”라고 불평을 쏟아냈으며, 다른 직원은 문 밖에서 비쳐지는 희미한 빛을 이용해 이들의 입국 수속을 진행하려 애를 썼지만 여의치 않았다.

통신은 또 입국후 평양에 들어간 후 해가 저물어 거리에 어둠이 깔렸으나 가로등이 제대로 켜지지 않아 주민들은 서둘러 귀갓길을 재촉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밤이 되면서 일부 아파트들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아파트는 칠흑같은 어둠속에 쌓여있어 마치 사람이 살지 않는 듯한 인상을 줬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북한 주민들이 어둠 속에 갇혀있다고 썼다.

통신은 이어 정전이 한국 방문객들이 북한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도중에도 발생했는데, 실제 정전인지 아니면 연출 상황인지 몰라 박수를 쳐야 할 지 어색한 상황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한 방문객은 정전된 호텔에서 이동하려다 복도의 벽에 이마를 부딪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그의 동료 방문객은 “이 모든 일들이 어둠 때문에 생겨난 일”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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