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우리 정부가 전날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판문점에서 갖자는 제의를 수용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10시경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을 통해 우리 측이 제의한 9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실무접촉을 개최하는 데 대해 동의한다고 밝혀왔다.
또한 북측에서는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실무접촉 대표가 나오게 될 것임을 통보했다. 우리 측에서는 역시 통일부 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이 대표로 나갈 예정이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우리 측이 제의한 12일 ‘서울 남북 장관급 회담’ 운영과 관련된 대표단 규모, 체류 일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회담 의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의제를 놓고 양측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남북 장관급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9일 개성에서 갖자는 북측 제의를 수용하면서도 장소를 개성이 아닌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7일 수정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