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종플루 치료제 남측 지원 받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한 지원책 마련을 지시함에 따라 통일부는 조만간 북한내 실태 파악 및 지원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8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북한에 최근 신종플루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는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해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북한 신종플루 발생과 관련한 지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유관기관과 함께 여러경로를 통해 북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조만간 북측에 전통문을 통해 북한내 신종플루 실태를 문의하고, 치료약품을 긴급 지원할 경로와 절차를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아직까지 신종플루 발생여부를 공식확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같은 행보가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선 현재 화폐개혁 후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동요를 유발시킬 수 있는 신종플루 발생 여부를 우리 정부에 순순히 통보할지 의문이다.


과거 북한은 2005년 말 성홍열 유행, 2006년 파라티프스 유행 당시에도 북한 주민들의 동요를 의식해 전염병 발생 사실을 철저히 함구했던 전례가 있다.


천 대변인은 “북한에서 신종플루가 발생했다는 북한의 공식발표는 아직 없다”면서도 “그러나 인도적 차원에서 조건없이 가능한 빨리 지원한다는 원칙에서 구체적인 실태파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성공단 내 신종플루 대비 상황과 관련 “개성공단에서 지난 달 16일 남측 근로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는 추가 발병자가 없다”면서 “남측 근로자들을 위한 타미플루 비축과 남측 의료진 예방접종을 끝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측과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아 북측 근로자와 북측 의료진에 대한 대책은 아직 뒤따르지 않고 있다”며 “일단 내주 중 열감지 카메라가 개성공단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은 7일 소식지를 통해 북한내 신종플루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평양시당 교육부 일꾼의 보고’라며 “(평양에서)11월 한 달 중 20일 동안 21세 대학생 환자 2명, 23세 대학생 환자 1명, 8.28청년돌격대 2명 등 7명의 청년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 “평성시에서는 11월 초에 1명이 사망하고, 26일쯤 1명이 추가 사망해 모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소식지는 이어 “평안북도 신의주에서는 11월 초부터 신종 독감이 돌고 있고 돌림감기처럼 열이 나면서 앓는 환자들이 발생했지만 병원에 가도 정확한 진단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환자 발생지역에서는 도 위생방역지휘부의 의료 일꾼들이 관련 인민반 세대를 모두 격리시키고 하루 3번 정도 검진을 하고 있지만 의료기술과 의약품 부족으로 신종 독감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대책이 현재로선 전무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