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종플루 유행하나?…환자 격리 외 무대책

북한은 1960년 대부터 예방의학을 위주로 한 전반적인 무상치료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선전해왔다.


북한은 의사담당구역제, 한의학과 신의학을 동반한 합동 치료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군(郡)마다 위생과 역을 전문으로 하는 위생방역소가 있다.


또한 중앙급 특수병원부터 각 도, 시, 군 병원들과 리 진료소들까지 4240여 개의 병원들과 72000여 명의 의료일꾼들이 의료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지역별로 제약공업총국이 있어 계획생산분배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력 및 용수 부족, 원료 수입 예산 부족 등으로 지금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의약품은 찾기 힘들고 대부분 중국 수입산에 의지하고 있다. 이것도 주민들이 시장에서 구입해야 한다.


그나마 자연산 풀뿌리를 중심으로 생산가공되는 고려약이 북한 의약품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 주민들은 해열제나 항생제로 헤로인 등 마약성분까지 사용하고 있다.


주민들은 병원은 진단을 받기 위해서만 찾고 약은 개인약장사에게서 사야 하는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진단서는 직장이나 각종 행사에 나갈 수 없다는 서류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만약 북한에 신종플루가 만연한다면 결과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북한 주민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예방 치료약이 부족해 대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북한은 1990년대 중엽 ‘대아사’를 시작으로 국가의 모든 지휘체계가 엉망이 되어버리면서 무상치료제를 비롯한 보건 시스템도 자연히 유명무실해졌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북한은 1990년대에 들어와 콜레라나 파라티푸스 같은 갖가지 질병들과 전염병들이 만연해 주민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북한 당국은 전염병들이 발생할 때마다 우선 외국과의 교통을 차단한다. 이후 주민들의 지역별 왕내와 교통편을 차단시켰다. 각 시, 군 보건소들과 병원, 진료소들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자체로 전염병을 예방하도록 민간요법을 알려주고 국제기구에서 지원 받은 예방약과 치료약을 공급받아 환자치료를 진행했다.


1996년 콜레라가 발생하자 북한에서는 이를 급성 설사증으로 칭하고 주민들에게 물과 모든 음식물들을 무조건 끓여 먹고 연한 소금물을 만들어 마시라고 지시하는 것과 동시에 각 병원마다 링거를 자체로 조제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의료 여건이 열악하고 약제사들의 무책임으로 해 조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링거를 잘못 조제해 12명의 환자가 한꺼번에 급사하는 참사도 발생했다.


병원에서 제조하는 링거에 대한 불신임으로 주민들은 개인 약장사들에게서 링거액을 구매해 쓰기도 한다. 당시 북한산은 한통(500㎖)에 250원, 중국산은 500원, 탈진 환자들에게 영양제로 사용하는 중국제 종합아미노산은 1500원에 구매해 사용했다.


파라티푸스가 만연했던 1990년대 중반에는 별다른 의료대책이 없었다. 굶어 죽는 마당에 약은 호사였기 때문이다. 일단 병에 걸리면 고스란히 앓을 수밖에 없었다. 파라티푸스를 앓고 나면 고열로 머리가 둔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졌다. 이 병을 반복해 앓은 사람들은 기억력이 거의 상실되다싶이 되어 버렸다.


파라티푸스가 오래 지속되면서 업무에 많은 차질이 생기자 북한 당국은 예방주사를 실시하고 면역검사 확인증을 소지한 자에 한해서만 출장을 승인했다.


이 외에도 지난 10년간 북한은 끊임없이 결핵이나 발진티푸스를 비롯한 각종 전염병과 질병의 위협을 받고 있다. 현재도 여전히 의료적인 대책 없이 국제기구들의 원조나 중국 수입약, 자가치료 등에 의지하고 있다. 


지난 1997년부터 북한의 공식적인  초청으로 북한의 결핵퇴치 지원을 해오고 있는 유진벨재단은 지난 10년간 20만 여명의 결핵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400억원에 달하는 결핵치료약들과 장비들을 정상공급해왔다.


북한에서는 공급된 결핵약을 군부대 결핵환자들에게 우선 공급하고 일부를 주민용으로 병원에 공급했다. 그러나 병원에 공급된 결핵약은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전달되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결핵환자가 생기면 병원에 약이 없으니 시장가격으로 사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개인약장사들의 약은 믿을 수 없으니 의사들이 소개하는 정확한 약을 쓰라면서 병원약을 빼돌려 시장 가격(2000년 경)  4천 원에 판매했다.


이처럼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 북한의 보건시스템은 아직도 복구되지 않은 상태여서 만약 북한에서 신종플루가 만연하다면 환자 격리 이외에는 방지책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북한이 자체로 할 수 있는 일이란 주민들에게 독감에 걸리지 않게 건강관리를 잘 할것과 손씻기를 자주 할 것, 독감환자의 격리치료 등 예방 수칙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치사율이 매우 낮은 이 질병을 북한 주민들이 위험한 질병으로 간주할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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