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의주서 마약사범 등 4명 공개처형”

북한 평안북도 보위부가 29일 신의주에서 4명을 공개처형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RFA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나온 중국인 물류기사의 말을 빌어 “평안북도 보위부가 29일 오전 10시 30분 남신의주 4번째 다리에서 4명을 공개처형했다”며, 이는 김정일의 건강 이상설과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을 앞두고 불안한 민심을 바로 잡기 위한 공개처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 물류기사에 따르면 공개처형이 이루어진 장소는 신의주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공사를 진행 중에 있는 네 번째 다리 아래서 진행됐으며, 이번에 처형된 사람들은 살인사건에 연루된 1명과 마약거래에 연루된 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처형당한 여성 1명은 지난달 18일 남신의주 연상동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용의자 2명중 한 명이다. 이 여성은 돈을 환전하러 가게에 들어갔다가 주인이 돈을 세는 사이에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와 함께 마약거래에 연루된 남성 3명은 함흥에서 제조된 마약 5~6kg을 신의주를 통해 중국에 넘기려다 체포돼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물류기사는 현지 주민들의 말을 빌어 “평안북도 보위부는 공개처형 전에 장마당과 건물 등에 공개처형에 관한 공시를 붙이고 북한 주민들을 가능한 많이 모아 이번 처형을 보도록 했다”며 “수 천 명이 모여 처형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단둥(丹東)에 체류 중인 한 대북소식통은 ‘데일리엔케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신의주에서는 지난 7월에도 장성택 중앙당 행정부장의 신의주 검열을 마무리하는 조치로 17명에 대한 공개총살이 있었다”며 “이번 공개처형도 최근에 진행된 ‘후열사업’의 결과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후열사업이란 검열 기간 동안 지시 받은 사항들이 제대로 잘 집행되고 있는가를 재검열하는 사업”이라며 “지난 9월 초부터 신의주에서 진행된 후열사업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그 기간에 적발된 사람들을 처형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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