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년사 구호로 본 정책방향

‘전당, 전군, 전민이 일심단결하여 선군의 위력을 더 높이 떨치자’ 올해 북한의 신년사 제목 겸 올해의 정책방향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구호’이다.

북한은 올해가 노동당 창건 및 해방 60돌을 맞는 해라는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전당, 전군, 전민이 한결같이 떨쳐나 선군의 위력으로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를 일으킴으로써 당창건 60돌과 조국광복 60돌을 자랑찬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빛내이는 것이 올해 우리 앞에 나서는 전체적인 투쟁과업”이라고 강조했다.

대외적으로 핵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안으로는 여전히 부족한 식량문제와 인플레 등 경제개혁에 따른 부작용과 사회 이완현상을 주민단결을 통한 체제결속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대내외적 어려움을 선군사상으로 결속시키면서 정치적으로 비중있는 당창건60돌을 주민동원의 계기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올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 10년’을 넘어서는 시점이고 당창건60돌을 맞고 있으나 핵문제 등으로 난국을 헤쳐나갈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상황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신년사가 ‘일심단결’, ‘선군의 위력’, ‘혁명의 수뇌부’, ‘결사옹위’ 등을 강조하고 있는 대목은 북한의 현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의 사상과 위업을 받들어 조국번영의 일대 전성기를 열어 나가자’라는 구호를, 2003년에는 ‘공화국 창건 55돌을 맞는 올해에 선군의 위력으로 위대
한 승리를 이룩하자’라는 구호를 각각 제시했다.

또 2002년에는 ‘위대한 수령님 탄생 90돌을 맞는 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 비약의 해로 빛내자’를, 2001년에는 ‘올해를 21세기 경제 강국 건설의 새로운 진격의 해로 빛내자’를 구호로 내세웠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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