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년사 관철” 분위기 띄우기

북한이 지난 1일 신년 공동사설을 발표한 후 공동사설의 지침을 관철하기 위한 궐기대회, 공동학습, 언론보도 등 각종 대중선동을 연일 벌이고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특히 2012년 “강성대국 달성”을 목표로 경제건설에 대중을 동원하기 위한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를 일으키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남한 주민들에 대한 반정부 투쟁 선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대남 관계에서 연일 “진보적 애국 역량”의 “연대연합”과 “대중적 투쟁”, “조국통일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현실은 과감한 반전평화 투쟁을 요구한다’는 글에서 현재의 남북관계를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최악의 긴장 국면”이라고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리명박 정권의 반공화국(북한) 대결책동을 짓부시며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반전평화 투쟁”을 벌일 것을 주장했다.

대남방송인 평양방송도 이날 ‘보수 당국의 파쇼통치를 쓸어버리며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은 조국통일의 근본 담보’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군사적 대결과 긴장을 조성하고 전쟁 위험을 몰아오는 온갖 근원들을 제거하기 위한 투쟁”을 선동했다.

북한의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역시 이날 사설에서 “통일 애국역량의 단합된 힘으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위한 거족적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며 “남조선 인민들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제분야에서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연말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를 방문해 언급한 뒤 신년 공동사설에서 올해 핵심 구호로 제시된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에 북한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 매체들은 각 부문별 “반향”을 연일 소개하고 금속, 석탄, 경공업 등 내각의 주요 경제부서 간부들의 공동사설 “관철 결의”를 담은 인터뷰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김형식 석탄공업상이 4일 평양방송과 인터뷰에서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석탄을 보다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생산조직과 지휘를 인민군대식으로 해 나가고 탄부들의 후방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리겠다”며 “지금이야말로 석탄공업 부문의 일꾼들과 노동계급이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할 때”라고 강조하는 식이다.

평양방송은 5일 함경남도 고원 탄광에서 “굴진과 채탄, 운반에서 날마다 생산 성과를 높이고 있다”면서 새해 첫 작업에 나선 전진갱의 탄부들은 “일정계획을 넘쳐 수행”했다고 주장하는 등 북한 매체들은 각 기업소나 탄광 등의 ‘증산 투쟁’과 ‘영농 전투’ 소개에도 열심이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이 새로운 천리마운동의 ‘선봉’으로 꼽았던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엔 성(내각 부처), 중앙기관 정무원들이 파철 600여t을 200여대의 자동차로 실어 날랐고, 평양시도 “군중적 운동으로 모아들인” 1천여t의 파철을 수백대의 자동차에 실어 보내줬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일 보도함으로써 북한식 동원체제의 표본을 보여줬다.

중앙방송은 4일 “강선으로 달려간 중앙예술단체 예술인 경제선동대원들과 평양교예단 예술인들은 힘있는 선동으로 노력투쟁을 적극 고무추동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중앙과 지방의 예술인들도 경제선동에 총동원되고 있다.

신년 공동사설에서 “농업 근로자들이 농사를 짓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일 수 있도록 영농지원을 강조한 데 맞춰 북한 전역에서 비료 및 거름, 농기구 보내기 등 농촌지원 사업도 전개되고 있다.

평성시, 숙천군, 문덕군을 비롯한 평안남도 각 시.군에선 “수천 대의 운송수단”을 동원해 16만여t의 거름을 경작지에 보냈다고 중앙방송은 5일 전하면서 기관과 기업소들도 “내부 예비를 동원해 마련한” 23종 5만2천700여점의 중소 농기구를 농촌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북한 주민들은 상.하층을 막론하고 공동사설 ‘학습’에도 시달리고 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공동사설이 나온 뒤 단체 강의를 통해 사설의 내용을 체계별, 부문별로 깊이 있게 공부했으며, 모든 부서에서 공동사설의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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