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 생산량 작년보다 증가할 듯”

▲ 5월 중순에 모내기를 한 신의주 류초리 농경지에서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데일리NK

북한 내부에서는 올해 식량 생산량이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풍작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북한 협동농장에서 쌀과 강냉이를 수매해 장마당에 공급하고 있는 유통업자와 양정사업소 관계자들은 알곡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가을걷이가 끝나는 11월 중순 이후 식량 위기가 일정 수준 해소될 것으로 내다 봤다. 장마당 쌀값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30일 중국 선양에서 만난 북중 무역업자는 “조선 쌀 도매상들이 한결 같이 올해 식량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면서 “올해는 큰 자연 피해 없어 농장 논이나 밭농사가 잘돼 지난해 생산량보다 크게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 내부의 한 소식통은 “조선 식량 사정에 이 도매상들만큼 능통한 사람들이 없다”며 “무역업자들이 추수철이 다가와 각 도별 농장에 둘러봤는데 강냉이 씨알(열매)이나 벼 여문 상태가 아주 좋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가을이 시작된 황해남도 신천군에서는 쌀이 정보당(1정보=9917㎡) 3t 이상 거뜬히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농사가 무난해서 가을이 지나면 장마당 쌀값도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강냉이 가격은 이보다 빨리 10월 중순이면 1kg에 1000원 수준으로 내려갈 것 같다”면서 “조선 사람들 살기도 올해보다는 수월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결국 올해 수확기가 지나면 식량가격이 폭등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리라는 전망이다. 북한 장마당에서 쌀값은 현재 2200원, 통강냉이는 1300원 수준이다.

또 다른 내부 소식통이 평양시 00구역 양정사업소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사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 관계자는 “평양시 농장이나 개인 경작지도 지난해보다 생산이 잘됐다. 일단 큰물(수해)이 안 오고 날씨도 좋아서 알곡이 튼튼하다. 위에서도 ‘가을에 대비해 기름을 확보해라’ ‘생산 과정에서 알곡 유실을 최소화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과학원) 연구사들도 자강도나 양강도에 큰물 피해가 있었지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상태이고, 올해 단위당 알곡 생산량도 매우 좋다고 말한다. 비료지원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고생했지만 큰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9월 말 현재 북한에서는 황해도와 평안남도를 시작으로 추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도별 당위원회의 선전선동부에서는 간부들이 직접 일선 농장에 나가 적기추수를 독려하는 ‘포전(정리된 논밭) 집중정치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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