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증산 안간힘···농업구호도 발표

농업을 올해 경제 주력분야로 선정, 농업증산에 힘을 쏟고 있는 북한은 이와 관련한 구호를 11일 발표했다.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된 구호는 모두 20여 개로, 북한이 농업분야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을 담았다.

구호는 모내기 등 영농철을 앞둔 시점에 나왔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황해남도 일부 지방은 모내기가 진행되고 있고 5월 중순부터는 전국적으로 모내기를 실시할 예정이며, 대홍단군을 비롯한 량강도 일대 농장은 감자심기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구호를 농촌 협동농장 곳곳에서 현수막이나 판넬로 세우는 한편, 농민들의 사기를 높이고 농업정책을 홍보하는 선동대 등의 주요 레퍼토리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내용은 ‘모든 역량을 총집중, 총동원해 농업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리자’ 등 북한 매체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것들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전당ㆍ전국ㆍ전민이 떨쳐 나서 올해에 기어이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요한 가을을 마련함으로써 당 창건 60돌과 조국광복 60돌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빛나게 장식하자

▲다수확 품종의 종자를 대대적으로 심고 두벌농사, 감자농사, 콩농사 면적을 늘이며 선진영농방법을 받아들이고 주체농법의 요구를 철저히 지키자 ▲비료와 농약, 농기계 부속품을 비롯한 영농물자를 최우선적으로 무조건 보장하자 등이다.

‘….당창건 60돌과 조국광복 60돌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장식하자’는 구호는 북한이 당창건 및 광복 60주년을 맞는 올해를 강성대국을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먹는 문제 해결이 이를 위한 근본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 구호는 주민들에게 ‘쌀밥에 고깃국을 먹이겠다’는 김일성 시대부터의 숙망을 올해는 기어코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다수확 품종의 종자를….’ 구호는 북한 당국이 다수확 품종에 거는 기대를 잘 보여준다. 리경식 내각 농업상은 북한 농업성이 지방 농업기관 일꾼과 긴밀한 연계 아래 다수확 품종을 대대적으로 심어 농사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킬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료와 농약…’ 구호에서는 영농자재 중 특히 부족한 비료사정을 짐작케 한다.

이외에도 ▲현시기 경제건설과 인민생활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성과적으로 풀어 나갈 수 있는 기본 고리는 농업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리는 데 있다 ▲농사를 잘 지어 먹는 문제부터 풀어야 올해 뜻깊은 명절을 성대히 경축하고 온 나라가 흥성거리게 할 수 있다

▲농사의 주인은 농민들 자신이다. 전체 농업근로자는 올해에 식량문제부터 해결하려는 당의 의도에 맞게 신들메(신발끈)를 단단히 조이고 떨쳐나서 결사관철의 정신으로 농업생산에서 일대 앙양을 일으켜야 한다 ▲분조관리제의 우월성을 높이 발양시키자 등이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