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유동 단속 시작…”역전통제 강화”

북한이 식량유동을 막기 위해 9일부터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성공적인통일을만드는사람들(성통만사)가 16일 전했다.


이 단체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양강도 혜산역에서는 여객들이 소지한 식량이 일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역전 보안서와 역전 규찰대, 혜산시 보안서원들이 에워쌌다”며 “이들은 기차가 들어오는 시간이면 혜안역을 봉쇄하고 식량을 가지고 다니는 주민들의 짐을 빼앗아 (식량을)회수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현재 평안남도 평성과 순천역전, 사리원 역전 등 전국 각지의 큰 역전들은 아수라장이라고 하면서 여행을 떠나려던 손님들은 기차표 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역전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사리원-혜산행 기차표가 구화폐로 1,600원이었는데 철도 부분에서는 아직 정해진 가격표가 나오지 않아 차표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역구내에 기차가 들어오면 역전 규찰대들은 한 사람이 타는 대가로 신화폐 50원을 주면 태워준다”며 “돈이 없는 사람들은 쌀과 물건을 주고 무작정 기차를 타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황해도, 평안도 지방으로 쌀 장사를 떠났던 주민들은 노상에서 남은 쌀마저 역전 단속에 걸려 다 빼앗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이 쌀을 빼앗으면 어떻게 살라는 거냐고 당국을 향해 항의도 했지만 단속반은 중앙에서 식량단속을 엄격하게 하라는 지시문이 내려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