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사정 심각하지 않다…수확량 꽤 괜찮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의 조사 결과 올해 북한의 식량사정이 예년보다 심각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에 주재하는 아시아 대사관의 한 외교관은 “WFP와 FAO가 최근 조사한 북한의 올해 작황에 대한 예비 결과를 식량 공여국에 제공했다”며, 북한의 식량사정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고 오히려 더 나아졌다고 할 정도로 괜찮았다”고 말했다고 RFA가 29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다음 달 최종 공식 발표를 앞둔 두 기관이 조사 결과에 대해 철저한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올해 수확량이 꽤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통일부도 지난 24일 “현재 북한의 식량 사정이 심각한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WFP의 폴 리슬리 대변인은 이에 대해 “물론 당장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기아가 발생할 위험은 없지만 최근 조사 결과 올 가을 수확량이 매우 적을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북한의 식량 상황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FAO의 앙리 조세랑 국장도 “이번 달 북한의 추수 현장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연료와 비료의 부족이 북한의 올해 총 수확량에 악영향을 끼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북한의 식량 사정이 좋아졌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27일 로마 본부에서 개막된 WFP의 집행이사회 제2차 정기총회에서 북한 작황 조사의 예비결과가 보고될 예정이며, 이 회의에는 북한 외무성의 리헌식 국제기구 국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