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물자 부족에 강력범죄 기승”

북한에서 화폐개혁 이후 식량과 각종 물품 부족이 심화돼 강도, 살인 등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 ‘좋은벗들’이 24일 전했다.


이 단체는 온라인 북한 소식지에서 “한 끼니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활이 각박해지면서 최근 강도, 살인 사건이 북한 전역에서 빈발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께 함경북도 청진시 송평구역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성이 둔기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고 자전거를 빼앗겼다.


지난달 26일에는 강원도 원산역 부근 야외 간이식당 앞에서 사진 필름과 인화지를 판매하던 남녀 2명이 흉기에 찔려 숨지고 미화 3천달러 상당의 물품을 강탈당했다.


또 평안남도 온천군에서는 식량난 악화로 민심이 흉흉해지면서 지난달 들어 강도 사건이 하루에 대여섯 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소식지는 “이처럼 강력범죄가 급증하자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는 오후 7시 이후 불필요하게 돌아다니지 말라는 일종의 ‘통금령’이 떨어졌다”면서 “청진시에서는 순찰조를 늘렸지만 사건이 해결되기도 전에 다른 사건이 터져 아예 손을 못대는 경우도 많다”고 소개했다.


소식지는 이어 “함경남도 함흥시의 애육원(고아원)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초까지 유아 9명이 버려졌고, 평안남도 순천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의 절반 이상이 집에서 죽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5,6월 춘궁기가 두 달 가까이 남았는데 이처럼 식량 사정이 나빠진 직접적 원인은 화폐교환 조치”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