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대책으로 ‘林農복합영농’ 확대

북한이 산악지형인 스위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산악 경사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황해북도 수안군에서 시범사업으로 벌여온 ‘경사지 관리대상 계획’을 올해부터 황해북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북한 국토환경보호성이 2004년 주북 스위스 외교부 협조사무소와 협력해 경사지 관리대상 계획을 시작했으며, 이러한 “임농(林農) 복합경영을 확대 보급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조와 교류에 힘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경사지 관리대상 계획을 통해 “임농 복합경영의 효과성이 검증되고 황해북도 수안군에 경사지 관리시범이 창조됐으며 경사지를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각 도와 시, 군의 기구 능력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임농 복합경영이란 경사지에서 토양 침식을 막아 장기적으로 토지 생산성을 높이려는 토지관리 방식으로, 북한은 “동일한 토지구획 안에서 농작물 생산과 입업, 목축업 생산을 동시에 또는 교대로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는 지속적 토지관리 체계”(조선신보, 2007.7.18)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임농 복합경영에 관한 민족토론회’가 열린 자리에 카트리나 젤웨거 스위스 외교부 개발협력처(SDC) 북한담당관이 초청돼 축하연설을 했다.

젤웨거 담당관은 지난 6월엔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스위스 정부가 올해 대북 개발협력 사업에 380만달러(약 39억6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히고, 스위스 정부의 경사지 관리기술 전수가 “북한의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농업지원 프로그램”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었다.

북한은 2004년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북한의 묘목장 책임자와 임업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수단을 중국에 보내 경사지 토양관리를 배우게 하고, 이듬해는 ’치산치수와 경사지 관리’라는 책을 펴내는 등 난개발로 인해 수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경사지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토론회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유럽연합(EU)의 대표들도 초청, 경사지 관리분야에서 국제적 협력을 얻으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앙통신은 6일 “부침땅(경작지)이 제한돼 있고 산림이 국토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북한)에서 임농 복합경영을 확대 보급하는 것은 식량안전을 보장하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며 농촌의 종합적 발전을 이룩하는 데 중요”하다며 “나무와 생물 보호띠를 조성하며 현지 주민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경사지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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