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구제역 방역 및 퇴치지원과 관련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AO는 북한이 지난 23일 구제역 방역 및 퇴치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다음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한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대책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회의 결과 북한 구제역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실사단(assessment team)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FAO는 실사단의 방북 일정과 구성원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25일 태국 방콕의 식량농업기구 지역 사무소에서 제2차 대책회의를 열어 대북 구제역 지원방식과 시기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FAO는 북한 당국이 요청한다면 북측에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FAO는 2012년 초에도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이 제공한 80만 달러의 예산으로 북한에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제공한 바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1일 평양돼지공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24일 구제역 확산 방지와 퇴치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었지만 아직 북측의 답변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