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6월중순까지 가장 급박”

북한의 현 식량난은 대량 아사자가 났던 1995~1997년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어서 “지금부터 6월 중순까지가 제일 급박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대북 의료지원 단체인 인세반(스테판 린튼) 유진벨재단 회장이 말했다.

그는 27일 오후 천주교 계열 대북 지원단체인 한국카리타스가 ’대북지원과 협력을 위한 민간단체의 역할’을 주제로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 간담회에서 자신이 지난 5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평안남.북도와 평양시, 남포시 등을 방문해 의약품 등을 인민병원과 결핵요양소에 전달하고 돌아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잠시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창문으로 바깥을 본 사람의 입장에서는 적어도 1995년이나 97년보다는 낫다는 얘기지, 지금이 좋다는 게 아니다”며 “북한은 농사철이 짧기 때문에 지금이 제일 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함경남.북도나 황해도에는 가본 적이 없고 자세한 조사를 못해 봤기 때문에 더 이상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며 “지나가는 사람이 한 나라의 식량 상태를 충분히 파악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이혜옥 세계식량계획(WFP) 서울사무소 대표는 “올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북한 식량 사정을 조사한 결과 2001년 이후 가장 심각한 부족 상태로 파악됐다”며 식량 부족량을 166만t으로 추정했다.

“이 수치는 2001년 이후 가장 심각한 상태로, 북한에 심각한 식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WFP의 입장”이라고 이 대표는 말하고 앞으로 1년안에 약 60만t을 북한에 지원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2005년에 긴급구호 사업보다는 개발지원을 해 달라고 해서 대북 식량 지원을 과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지만 다시 2005년 수준으로 돌아가 긴급구호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 정부 관계기관은 북한이 식량난을 겪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긴급지원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니며, 최소 식량 소요량 약 542만t중 120만t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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