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한쪽에선 `삐짜(피자)’ 만들기 소개

“삐짜는 이렇게 만드세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최근 북한의 함경도와 량강도의 식량상황을 ‘식량위기’로 규정하고 다른 지역도 ‘만성적인 식량난’ 상황으로 분류한 가운데 북한의 월간 대중잡지 ‘천리마’ 최근호(2008.5)가 이탈리아 요리인 피자 만드는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피자를 ‘삐짜’로 표기하고 있다.

이 잡지는 “삐짜는 발효된 밀가루빵 반죽물을 얇게 밀거나 편 다음 식성에 맞는 음식감을 놓아 사과나무 톱밥으로 달군 로(혹은 전기로)에 구운 이딸리아(이탈리아) 전통요리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음식재료와 만드는 방법 등을 독자들에게 자세하게 소개했다.

잡지는 밀가루, 우유, 효모, 소금 등의 반죽감과 토마토, 치즈, 버섯통조림, 베이컨, 오메가노(꽃박하) 잎가루, 후추 등의 용량을 명기하고, 밀가루를 반죽해 발효시킨 후 이를 얇게 펴 그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올리고 섭씨 220도의 로에서 약 20분간 구워내면 된다며 “삐짜 위에는 식성에 따라 고기볶음, 햄편, 칼파스(소시지)편, 새우, 버섯, 사과 등을 놓을 수 있는데 반드시 도마도(토마토)장과 도마도, 치즈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삐짜는 유럽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들에 널리 보급되어 있는데 지금은 세계 삐짜요리경연이 해마다 조직되고 있다”고 잡지는 설명했다.

북한에 피자 가게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5년.

평양의 번화가인 창광거리 련화동에서 2005년 6월 문을 연 북한 최초의 첫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인 ‘별무리 차집’에서 이탈리아 요리사로부터 조리법을 익힌 북한 요리사가 6종류의 샐러드와 3종류의 수프, 7가지의 파스타, 14가지의 피자, 2가지의 샌드위치를 메뉴로 내놓고 있다.

역시 창광거리에 자리잡은 서양요리집에서도 뷔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식요리와 함께 일본식 부침개, 스페인식 계란부침, 프랑스식 오리귤즙요리와 피자 등 외국 요리도 선뵈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인 요리사를 지냈다는 일본인 후지모리 겐지씨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스시를 먹기 위해 일본의 스시 전문 요리사를 북한으로 초청하거나 맛있는 피자를 맛보기 위해 피자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피자 요리사를 초청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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