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에 어린이부터 피해”

북한 곳곳에서 식량난이 심해지면서 영양 부족으로 숨지거나 병에 걸리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13일 전했다.

좋은벗들은 ’오늘의 북한소식’ 125호에서 황해북도 금천군 지역의 한 간부가 “막 죽어나가는 것은 아니나 각 농장마다 매일 1-2명 죽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신강리 채종농장에서는 최근 4살 난 남자 어린이가 굶주림을 못이기고 숨지는 등 “어린 아이들이 먼저 죽어가고” 있으며, 부모를 잃은 어린이가 모여 사는 함경북도 길주 초등학원에서도 영양 실조나 결핵에 시달리는 10살 미만의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고 좋은벗들은 설명했다.

이 학원에서는 특히 “통제는 받기 싫고 배가 너무 고파 다시 꽃제비 생활로 돌아가는 아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으며, 평안남도 순천에서도 한 주민이 “지금 꽃제비가 너무 많다. 의지할 데 없는 어린 꽃제비 아이들은 저렇게 떠돌아다니다가 죽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고 좋은벗들은 전했다.

대학생들도 식량을 구하기 위해 학교에 가는 대신 중고품 장사에 나서면서 강원도 원산시 조군실공업대학교에서는 지난 2월 재학생 11명에게 퇴학 조치를 내렸는데도 장사에 뛰어든 학생 수는 계속 증가해 전체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좋은벗들은 덧붙였다.

이 단체는 북한 간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긴급히 당 자금을 풀어 주요 도시와 일부 중요 기업소에 한달 치 식량을 공급했지만 농촌과 고아원, 양로원에는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각의 한 간부는 “꽃제비나 고아원, 양로원에는 (식량을 공급할) 생각도 못하고 있고, 농촌들도 이번 긴급지원 명단에 빠졌다”고 말했으며, 평성시 간부도 “도시들의 경우는 민란이 날까봐 큰 도시와 큰 공장 기업소들에 식량 배급하라고 당 자금을 풀고 있다. 농촌은 아예 포기했다”고 말했다고 좋은벗들은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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