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에도 김정일 우상화에 1000억 탕진

북한이 최근 식량난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우상화에 1억 1000만 달러(약 1190억 원) 이상을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이면 옥수수 38만 톤을 살 수 있으며 북한 주민이 38일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4일 “북한당국은 김정일 생일(2월 16일)을 맞아 평양 만수대 언덕에 23m 높이의 김정일 동상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개의 동상을 세웠다”면서 “동상 건립에만 5000만 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기리는 영생탑(약 3200개)에 ‘김정일’이란 글귀를 새기고, 2000만 개가 넘는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웃는 모습으로 교체하는 데 각각 2500만 달러와 2000만 달러를 소진했다. 또 각 도, 시, 군, 특급기업소까지 건립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영생 모자이크 벽화에도 1500만 달러가 소비했다.


과도한 우상화 사업으로 자금난이 심해지자 김정은은 올봄 당 간부들에게 기금을 조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노동당이 이를 위해 지난 8월 ‘국제김일성기금’을 ‘김일성·김정일기금’으로 확대·개편했지만, 기부실적은 저조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당 간부들이 ‘김정은 동지의 특별지시’라는 명목으로 주민들과 해외송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상납을 강요하는 실정이지만 이조차도 여의치 않다고 전하면서, 최근에는 아시아와 러시아 등지의 은행에 연리 20~40%의 고금리 급전 대출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당국은 체제선전을 위한 위락시설 건설에도 2억 30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능라인민유원지 건설에 9000만 달러, 함흥 청년놀이공원 건설에는 6500만 달러가 들었다. 또한 고위간부 등 극소수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원산 스키장 조성에도 6500만 달러를 탕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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