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장 장사단속 강화로 민심 동요”

북한에서 장사 등으로 돈을 번 개인들이 단체나 기업소 이름을 빌려 목욕탕이나 식당 등을 운영하는 ‘개인 투자사업’에 대한 북한 당국의 단속이 부쩍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20일 소식지에서 북한 당국이 “개인장사를 대폭 제한한 데 이어 개인투자사업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기업이 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절대로 개인기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라 그동안 기업소나 각 단위 명의로 개인들이 투자해 운영했던 목욕탕이나 식당들이 최근 철폐되고 있다”고 전했다.

좋은벗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면서 돈을 가진 개인들이 기관 차량을 빌려 영업하는 ‘써비차’ 등 개인투자사업이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다”며 “당국의 단속으로 문을 닫는 업체 중에서는 목욕탕이나 식당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소식지는 또 시장에서 장사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개인들이 국영상점 등에 위탁판매하는 현상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국영상점들은 위탁판매한 금액의 몇 %를 공제한 나머지를 수입으로 잡고 이것으로 직원 노임을 주는데, 상품가격이 규정돼 있지 않다 보니 저마다 마음대로 값을 매”겨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이 “내놓은 강도들”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소식지는 북한 당국이 ’50세 이상’만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시장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주민들의 불만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청진시 수남시장에서 채소장사를 하던 36세 되는 여성이 생계곤란으로 자살해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소식지는 설명하고 “삽시간에 이 소문이 주위에 퍼지고 별의별 말이 다 돌면서 주민들이 눈에 띄게 동요하자 급기야 평양에까지 보고됐고, 정부가 긴급히 중앙 비사그루빠(비사회주의그룹)를 조직해 각 지역에 실태조사를 내려 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평양시에 있는 모든 시장들을 다 없앤다”거나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을 각 상점에 공급할 것이다” “시장 단속이 조만간 풀릴 것이다. 풀릴 수 밖에 없다”는 등 상반되는 소문들이 돌고 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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