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관리] “北 시장 내 유통되는 식량늘어”

▲ 수남시장 곡물매매 거리 (출처:연합)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는 소규모의 경제개혁으로 인해 시장에서 유통되는 식량이 증가되고 있다는 북한주재 유엔관리의 발언이 전해졌다.

세계식량계획(WFP)의 리차드 라간 북한 지국장이 7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한 내 영양실태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시장을 통한 식량유통이 늘긴 했지만, 대다수의 북한주민들은 식량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증언했다며 <미국의 소리>방송이 전했다.

평양에 거주하고 있는 라간 지국장은 “최근 들어 북한에서 생산되거나 중국을 통해서 들어온 식량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전반적으로 식량을 보다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하지만, 그러한 식량은 가격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반인은 이를 구입할 여유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유엔산하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기금(UNICEF)의 관리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어린이 영양실태를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02년에는 6세 이하의 북한 어린이들 가운데 42%가 영양결핍을 겪었지만, 지난해 10월 실시한 무작위 조사는 같은 연령대의 어린이들의 영양 결핍수치가 37%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관리는 “이 같은 영양 실태 개선은 주로 인도주의 지원과 북한 농업 전반에서 생산량이 약간 증가한 덕분인 것 같다”며 “이번 조사는 북한에 대한 국제 식량 원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북한의 영양부족 상황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북한의 상황이 아직도 자국민들에게 적절한 식량을 공급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북한은 올해에도 여전히 백만 톤의 식량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90년대 대아사기간을 거친 후 매년 국제기구들로부터 대규모의 인도적 식량지원을 받아오고 있다.

한편, 북한 정권의 핵무기 개발 자금에 대해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도적으로 지원된 식량과 비료에 대한 투명한 배분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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