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위 일어나면 이집트보다 리비아식 될 것”

중동과 같은 시위 사태가 북한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변화가 일어난다면 이집트보다 리비아를 닮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국상품의 북한 유통 실태로 본 북한 시장화 전망’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집트는 군이 중립을 지켰지만, 리비아는 군 일부가 카다피에게 반기를 들고 떨어져 나와 무장항쟁이 됐다. 북한 역시 일부 군의 분파가 주민들 분노와 결합해 기존 정권과 싸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중동 사태와 같은 일이 북한에서도 벌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10년 전이라면 ‘절대 불가능하다’고 답했겠지만, 요즘은 ‘몇 달 내라고는 말 못해도 꼭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답한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과거 북한정권이 정치사상으로 결합한 집단이었다면 지금은 돈으로 얽혀 있는 이해관계 집단으로 성격이 강화됐다. 지금은 군부도 개혁개방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인구를 2천400만명으로 봤을 때 1천900만~2천만명은 시장경제로 먹고살고, 군인과 경찰 등 일부만 배급제에 의존하고 있다. 민간인들보다 군인이 더 배고픈 상황이다”라고 소개했다.


북한 주민들이 시장을 통해 의식을 각성한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북한에 시장이 상설화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시장이 활성화돼 이동량이 증가하고 외부정보 유입매체가 확산하면서 시장은 북한 주민의 의식을 각성시키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