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멘트 등 수해복구 자재.장비 또 요청

북측이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복구를 위한 시멘트와 철근 등 자재.장비 지원을 21일 남측에 재차 요청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늘 북측이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수해복구를 위한 긴급 자재장비와 연료를 요청했다”면서 “살림집 복구를 위한 시멘트, 철근, 운송장비 및 차량 연료와 도로 복구를 위한 피치와 다짐로라(펜던로라)를 비롯한 중장비를 북측에서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지난 18일에도 시멘트와 철근, 트럭, 경유와 도로 복구를 위한 피치 등을 요청했으며 남측은 이에 구체적 품목과 규모 등 상세 내역을 통보해 달라고 답했었다.

하지만 북측은 이날 자재.장비 품목을 통보하면서 그 규모는 “수해상황을 감안해 남측이 알아서 보내주면 좋겠다”고 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북측에 지원할 자재.장비의 품목과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해 규모 등에 대한 북측의 공식적인 설명도 없이 추가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작년 수해 때는 적십자 접촉을 통해 구체적 지원 규모와 품목을 정했었다.

김 대변인은 “올해는 방송 등을 통해 북측이 피해내역을 비교적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자재.장비 지원 규모는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에서 국회 동의없이 수해지원을 쓸 수 있는 한도인 600억원 이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협력기금 중 대북 수해지원에 쓸 수 있는 금액은 `인도지원’에서 아직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200억원과 예비비에서 끌어다 집행할 수 있는 512억원 등 총 710여억원이며, 이 중 105억원은 용도가 이미 결정됐다.

정부는 22일 생필품 등 긴급 구호물품 지원에 71억원, 민간단체를 통한 지원에 30억원, 예비비 4억원 등 105억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작년 북한 수해 때 정부는 쌀과 시멘트 각 10만t 등 총 763억원어치를 지원했는데, 이 중 쌀과 긴급 구호물품을 제외한 자재.장비는 243억원어치가 지원됐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올해는 수해를 이유로 쌀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있어 작년보다 자재.장비 지원을 위한 자금 여력이 많다”면서 “지원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수해가 작년보다는 크지 않느냐”고 말해 작년보다는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