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시·도당 책임비서 12명이 7박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귀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대표단이 20일부터 사흘간 지린(吉林)성의 지린시와 창춘(長春)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시의 식품가공 및 궤도교통, 화학공업, 기계제조 기업과 농업기지를 돌아봤다고 전했다.
또 대표단이 헤이룽장성 지빙쉬안(吉炳軒) 서기와 지린성 쑨정차이(孫政才) 서기를 만나고 각 성의 당과 창춘시·지린시 당이 마련한 연회에도 초대됐다고 덧붙였다.
대표단의 행적을 미뤄볼 때 이들은 8월말 김정일의 방중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해당 지역의 책임자를 만나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표단은 또 김일성이 어린 시절 다녔던 지린시 위원(毓文)중학교도 방문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방송은 16일 방중한 대표단이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시의 여러 곳을 둘러봤다고 21일 보도했다.
북한의 9개도와 평양(직할시)·남포(특급시) 및 라선(특별시)의 책임비서 12명이 한꺼번에 방중한 것은 당대표자회 이후 조선노당당-중국공산당 간 교류차원으로 읽혀진다. 또 김정일의 방중 이후 시도 단위로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단장인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는 19일 대표단과 함께 저우융캉(周永康)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조선의 모든 도와 시 당위원회 책임비서들이 김정일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중국을 방문했고, 중국인민이 발전에서 거둔 성과를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