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포츠로 ‘내부결속’ 다지나

북한 조선중앙TV가 매일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제15차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 선수단의 선전모습을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앙TV는 8일 북한 대표팀이 남한 대표팀을 4대1로 이긴 여자축구 남북대결 장면을 신속하게 안방에 전달했고 7일에는 남자축구 북한팀이 일본을 2대1로 누른 경기를 내보냈다.

특히 북한의 남녀 축구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인기종목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 방송은 지난 5일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긴 여자유도 52㎏급 안금애 선수의 결승경기를 소개하면서 “우리 당이 안겨준 무비의 담력과 배짱을 지니고 경기장에 나서 안다리 잡아 메치기로 몽골 선수를 한판으로 이겨 영예의 제1위를 쟁취했다”고 소개했다.

북한 방송은 이외에도 매일밤 북한 선수단이 메달을 획득하거나 승리를 거둔 종목을 중심으로 편성해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다.

이같은 북한의 방송태도는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거둔 종목을 집중적으로 주민들에게 전함으로써 핵실험 이후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등으로 가라앉은 북한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여기에다 북한 선수단의 선전하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전함으로써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주의를 고취하려는 목적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올들어 북한은 축구와 권투 등의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선수들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으로 치켜세우면서 주민들에게 애국심의 전형으로 선전하고 있다.

제3회 세계여자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10만여명의 평양시민의 환영을 받으면서 금의환향했고 북한당국은 이들에게 최고 상훈인 노력영웅칭호를 수여하기도 했다.

또 아시아청소년(U-19) 축구선수권대회에 우승한 남자 대표팀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자권투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우승한 48㎏급 리정향과 57㎏급 윤금주도 북한당국의 열렬한 환영속에 귀환했다.

북한은 이들 선수의 선전 장면을 TV를 통해 방영했고 당국은 연회를 베풀고 각종 칭호를 수여하는 등 나라의 귀감으로 선전하는데 열을 올렸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북한에서 체육인의 국제대회 우승은 애국주의를 주민들에게 심는 좋은 소재일 수 밖에 없다”며 “더욱이 핵실험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제재 등으로 미래가 암울한 상황에서 스포츠 우승은 주민들을 긍정적으로 이끄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