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텔스기 배치반대 6자합의문에 반영 요구”

북한은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 초반 미국의 F-117 스텔스 전폭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비난하고 이를 반대하는 내용을 합의문에 반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4일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회의 첫날과 둘째 날인 지난 8일과 9일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미국의 F-117 전폭기의 남한 배치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비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히 김계관 부상은 “미국이 F-117 전폭기를 남조선에 배비(배치)하지 말고 연합훈련(합동군사훈련)을 하지 않도록 (합의문)문구에 넣자”고 주장했다.

북측 김 부상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달 11일 미국 뉴멕시코주 홀로만 공군기지의 제49전투비행단 소속 F-117 전폭기 1개 대대와 300여 명의 병력이 군산기지로 전개를 완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상의 이런 주장에 대해 참가국 수석대표들은 ‘거의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자제키로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그런 합의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한.미 군당국은 북측의 이런 주장과 무관하게 오는 3월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을 예년 수준에서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오는 3월 실시되는 RSOI 연습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진행하기로 한.미가 공감하고 있다”면서 “예년과 같은 수준은 한국방위에 필수적이고 최소한의 적정 수준으로, 현재 (연습 강도를)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작년 실시된 RSOI 연습에는 미국 본토와 하와이, 오키나와 주재 미군 3천여명과 주한미군 1만7천여명 등 2만여명의 병력과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호’, 스트라이커부대 등이 참가했다.

1994년에 첫 실시된 RSOI 연습은 연례 한.미 연합.합동 지휘소 연습으로 한.미 양국군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해외주둔 미군의 전개능력을 시험.평가하기 위해 매년 이뤄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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