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여름철 폭우로 인한 수해지역에서 상수도용 양수시설이 작동되지 않아 주민들이 “안전하지 않은” 우물, 강, 샘의 물을 식수로 의존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지적했다.
OCHA는 지난 19일 발표한 ‘북한 수해종합보고서’를 통해 국제아동기금(UNICEF)과 북한 당국이 지난 8월 폭우 피해가 가장 심한 26개 군(郡)의 상수도 시설을 현장 조사한 결과, 장비가 손상되고 전력이 부족해 양수시설이 제대로 기능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3일 전했다.
OCHA는 또 수해로 배추 종자가 씻겨나가 배추 수확량이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며 김장김치를 주요 채소로 섭취하는 극빈층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북한의 37개 군에 4천800여t의 2차 긴급 식량을 지원했으며, WFP 요원들이 배급 현장에서 조사한 결과 방문한 지역들 가운데 1개 군을 제외한 나머지는 군에서는 식량 배급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OCHA는 보고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