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여파로 어린이 설사·영양실조 확산”

북한에서 지난 여름 2차례의 수해 여파로 5살미만 어린이들이 설사증세와 이로 인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전했다.

OCHA는 8일 웹사이트 ’릴리프웹’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수해 복구가 지역별로 80~100% 이뤄지고 이달 말 거의 마무리될 것”이나 “수해 후 호흡기를 통한 질병 감염과 피부병이 증가했고 설사증은 30~40% 늘었다”고 밝혔다.

OCHA는 북한 보건성 질병조사반의 조사내용과 북한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제기구의 보고를 종합한 이 보고서에서 “수해로 상하수도 시설이 파괴된 결과 설사증 발병이 40%까지 크게 증가했다”면서 북한 각 지역에서 주요 건강 문제로 보고되는 설사증이 여전히 5세 미만 어린이의 질병과 영양실조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오는 22일 ’아동 건강의 날’을 맞아 북한 보건성 등 관계 기관들과 함께 설사증 예방과 통제를 위한 전국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유엔의 중앙긴급대응기금(CERF)으로 설사약을 구입해 이달 중순까지 북한에 지원하고 5살 미만 어린이가 있는 세대에 설사증 예방 교육을 실시하면서 약품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북한 보건성은 가장 극심한 수해를 입은 19개 군(郡)의 5세 미만 어린이 3천800명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영양실조 판정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내주 초 국제기구에 통보할 예정이다.

유니세프와 보건성은 아울러 북한의 각 가정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들에게 영양제가 든 식품을 직접 공급하는 체제도 구축중이다.

유니세프와 북한 당국은 황해북도, 황해남도, 강원도 등 국제적십자연맹(IFRC)의 보건 지원이 미치지 못한 지역의 주민 450만명을 대상으로 필수의약품을 공급하는 작업을 오는 10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OCHA 보고서는 밝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