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에도 곡물생산량 전년대비 7%증가

지난 8월 말 발생한 수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올해 곡물생산량이 전년 총 450만 톤 대비 7% 증가한 총 481만 톤으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21일 북한 지역의 기상, 병해충 발생 및 비료 수급 상황, 원격 탐사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담은 ‘2016년도 북한의 곡물생산량’을 추정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북한에서 쌀은 222만 톤, 옥수수 170만 톤, 감자류 55만 톤, 보리류 17만 톤, 콩류 및 기타 잡곡 17만 톤이 생산됐다.

작물별로 보면, 쌀 생산량은 작년 대비 10%(20만톤) 증가한 것으로 진흥청은 추정했다. 작년에는 모낼 시기 가뭄으로 인해 일부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올해에는 기상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았고, 주요 벼 재배지역에서 태풍, 호우, 저온 피해와 같은 기상재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옥수수 생산량은 작년대비 4%(6만 톤)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됐는데, 옥수수 생육기간(5월~9월) 내내 기상조건이 옥수수 생산에 적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진흥청은 “생육 초·중기(4월 하순~5월)에 평년기온을 유지했으며, 육묘 이식 및 파종시기에는 대부분 옥수수 재배지역에 적당한 비가 내렸다. 생육중기(6월), 개화기(7월 중·하순) 및 등숙기(8~9월)까지 기상 조건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감자류는 작년대비 10%(5만 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봄 재배를 할 때 비가 알맞게 내려 생산량이 늘었고, 여름 재배 생산량은 전년도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태풍피해가 컸던 함경북도, 양강도는 수량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진흥청은 덧붙였다.

보리류는 작년대비 6%(1만 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진흥청은 전 생육기간 동안 평균기온이 높았고 적기에 비가 내렸으며, 이삭이 팬 다음에도 좋은 날씨가 계속돼 수량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콩류 및 기타 잡곡은 개화기 이후 일부 지역에 가뭄이 발생해 전년 대비 6%(1만 톤)가량 줄어든 17만t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 같은 곡물 생산량 증가에도 식량 부족상태는 지속될 전망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보고한 2016년도 북한의 식량 수요량은 549만 5천t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생산된 곡물을 다 소진하고도 약 69만t가량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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