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로 학생 3만5천명 교실 잃어”

북한에서 지난달 수해로 3만 5천43명의 학생이 교실을 잃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신학기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가 밝혔다.

유니세프 평양사무소는 1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수해 지역 학교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261개 학교, 316개 건물이 부분 또는 완전 파괴됐고 강원도와 평안남도의 81개 학교 건물은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 같이 전했다.

또 “강둑이나 인근 댐이 무너져 학교 전체가 휩쓸려 나간 경우도 상당하다”면서 “북한 교육성은 이들을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 가까운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니세프 평양사무소는 “파괴된 학교 근처에 다른 학교가 없는 경우도 많아 학생들이 장거리 통학을 하거나 교실 없이 야외수업을 받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며 “학교 건물이 남아 있는 경우에도 시골 지역에서는 건물의 지붕 상태가 불안해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베로니카 타보 유니세프 대변인은 “현재 이들 학교에 긴급 학용품을 배분한 상태이며 앞으로 책상과 의자 등 기본적인 비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교육 부문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달 27일 북한의 수해 피해와 관련, 100만 달러의 교육기금 지원을 호소했지만 모금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스테파니 번커 OCHA 대변인은 “새 학기를 맞은 북한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학용품을 제공하고 학교 비품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따로 배정해 요청했지만 아직 단 1달러도 지원되지 않았다”며 국제사회는 재난 후 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4일 황해북도 봉산군 묘송중학교의 개학 첫 날 모습을 전하면서 “첫 등교 날 맨손으로 등교하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적지 않은 학생들이 교과서나 학습장, 필기도구, 가방 등을 잃어버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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